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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사

X세대 장수에 재정∙건강 스트레스 가장 크게 느낀다.

by OrangeLog 2023. 8. 25.

X세대 ‘장수에 재정∙건강 스트레스 가장 크게 느낀다.'

 사람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앞으로 더 오래 살 것이라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은 장수하는 노년을 상상하며 삶을 재설정하는 가운데 특정 세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X세대는 가장 큰 스트레스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X-Generation

 X세대라는 세대명 자체는 캐나다 작가 더글러스 커플랜드(Douglas Coupland, 1961 ~ )의 1991년작 소설 <X세대>에서 시작했습니다. 영미권에서의 X세대론은 1965년 이후 출생자를 말하며, 2000년대 이후 밀레니얼 세대와 구분을 위해 1979년생까지로 정리되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는 더 오래 살것이라는 얘기가 자주 들려오는데, 이런 장수하는 삶에 기대만 가득한 것은 아닙니다. 수명이 늘어나는게 오히려 부담과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오래 살것이라는 전망은 이전과는 다른 준비와 단계들을 생각하게 하기도 합니다. 이전의 전통적인 인생 세 단계, 교육과 일 그리고 은퇴의 길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트랜스아메리카와 MIT AgeLab이 함께 조사를 벌여 23일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 분명히 장수의 삶을 부담과 스트레스로 느끼는 사람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CNBC가 24일 아침 이 내용을 중점적으로 전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크게 3가지 부분 즉, 일과 재정 그리고 웰빙을 세 그룹으로 나눠 실시됐습니다. 세 그룹은 20살~39살까지 젊은층, 40살~59살 사이 중년층 그리고 60살 이상 고령층입니다.

우선, 조사를 실시한 MIT AgeLab의 조셉 코플린(Joseph Coughlin) 국장은 일반적으로는 미국인들이 자신의 미래에 관해 낙관적이긴 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의 재정적 필요, 우선순위 그리고 생활 환경이 얼마나 변할 것인지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조사결과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장수의 삶을 계획한다는 것은 성인이 되고 난 후 각 단계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이해하고 균형을 찾고, 더 나은 미래로 이어지는 행동과 액션의 우선순위를 찾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며 지금부터 준비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사람들이 장수의 삶에서 아무래도 웰빙과 은퇴가 계속해서 중요한 요소로 꼽혔습니다. 응답자 대다수인 전체 92%는 은퇴를 위해 충분한 자금을 저축하는 것이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다수의 응답자들은 운동과 영양 습관을 포함한 현 생활 방식이 수명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렇지만 응답자 과반인 전체 54%는 나중에 더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지금의 습관 일부를 바꿔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즉, 노인이 됐을 때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지금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니까 장수하는 삶에 있어 재정과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됐지만, 실제로는 준비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그런 스트레스는 다른 세대보다 40~59살 사이 중년층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주로 X세대, 그리고 베이비부머 세대 중에 젊은층이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삶의 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육아를 비롯해 자녀 교육을 위한 저축 그리고 부모를 모시는 부담까지 있을 수 있다고 이번 조사를 진행한 트랜스아메리카의 필 에크먼 회장은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동시에 자신이 85살, 95살 심지어는 100살까지 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를 위해 지금 당장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결국 중년층이 다른 세대들에 비해 부담이 더 크고 스트레스가 더 심하다는 평가입니다.

 이렇게 중년층이 더 오래 살때를 대비해 느끼는 부담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재정적인 부담입니다. 50대의 경우 전체 74%가 언젠가는 일을 그만두기 위해서 충분한 자금을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단 57%만이 은퇴라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시 말해, 10명 가운데 4명꼴은 은퇴를 과연 할 수 있을까, 못할 수도 있다고 보는 셈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중년층 과반이상이 다른 그룹보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더 오래 살아야 한다는 것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거나 결국 죽을 때까지 은퇴하지 못하고 일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부담을 더 느끼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재정적인 부담 외에 장수에 있어 또 힘들어하는 것이 바로 건강이었습니다. 중년층 응답자는 몸이 아파오기 시작하는 나이에 접어들면서 나중에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지금부터 운동을 하고, 보다 건강한 식단으로 먹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부담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그에 비해 젊은층은 장수하는 삶에 있어 부담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우선 ‘지금 그리고 여기’에 좀더 초점을 맞추는 편으로 미래 부담이 덜 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0~39살 사이 젊은층은 미래의 재정 상황보다는 현재의 재정 상황에 집중해야 하는 편입니다. 학자금 융자를 갚고, 집 페이먼트나 렌트비 등을 모으는데 급급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앞으로 일하는데 있어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일자리와 커리어들로 일해야 하는 삶이 한층 지금보다 복잡해지고 여러 파트들로 나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많은 젊은층은 운동을 삶의 우선순위로 두고 살아가는 편입니다. 운동에는 요가와 명상 등이 포함됐습니다.

좀 더 나이든 세대, 그러니까 베이비붐 세대인 60살~79살 사이는 다른 그룹들에 비해 재정적으로는 가장 안정되고 편안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파트타임일지라도 가능하다면 일도 더 하려고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70대의 경우에 오히려 운동을 더 매일 또는 자주 하는 편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건 나이 들어서라도 새로운 습관이 자리잡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틱톡에서는 자신을 나이든 노인의 모습으로 바꿔주는 필터 영상이 인기였다고 합니다. 그 필터를 쓰면, 자신의 모습이 나이든 모습으로 바뀌어 나오는데 그걸로, 단순히 호기심과 재미를 넘어 자신의 나이든 모습을 좀더 쉽게 상상해보고 거기에 대비하려는 노력도 눈에 띄었습니다. MIT AgeLab은 실제로 이런 게 미래의 자신을 상상하고 바라보는데 강력한 힘으로 작용한다고 전했습니다.

장수하는 삶을 부담이나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우선순위를 생각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80대임에도 마치 30살 더 젊은 나이처럼 활발한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사람을 바라보며 힘을 얻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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